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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국힘 김민전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이게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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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지난 10월18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충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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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서고, 농사 짓지 않는 트랙터가 대한민국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탄핵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싸움의 본질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계속해서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 그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자신의 체포를 막아달라고 호소한 윤 대통령에 동조하며 관저 앞으로 몰려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윤상현 의원과 함께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연사로 나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땐) 왜 참지 못하셨을까 원망했는데, 탄핵소추문을 받고나서는 제 원망이 잘못됨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 적대하기 때문에 탄핵해야 한다고 돼있다”며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느냐, 아니면 중국·북한·러시아와 같은 나라로 가느냐 그것이 바로 이 탄핵소추의 바로 그 핵심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서지를 않나, 한번도 농사짓지 않은 트랙터가 대한민국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지 않나. 이것이 바로 탄핵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헀다. 이어 “대통령은 정말 외로웠겠다 생각했다. 대통령이 그들을 막아왔구나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런 발언은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중국 정부를 자극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2년 이상 한국 내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중국인 3명이 최근 적발된 일과 지난달 드론으로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붙잡힌 40대 중국인 사례를 들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며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意外·뜻밖)과 불만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탄핵소추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전쟁의 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내용을 담았다가 두번째 탄핵안에서는 이런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법원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사법농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에도 없는데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라며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공당 대표로서 공적 감시 하에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면서, 왜 대통령은 공적 감시 하에 있다고 하지 않는지, 이것이야말로 사법적 잣대가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과 함께 연사로 나선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체제 수호의 대명사가 됐다”며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라고 지지자들 앞에서 외치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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