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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5주 간격으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조산에도 건강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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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트남 하노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5주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 /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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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쌍둥이가 5주 간격으로 태어나는 희귀한 출산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성 A(26)씨가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으로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해 첫째인 아들은 임신 26주 차에, 둘째인 딸은 31주 차에 각각 출산했다.

A씨는 임신 24주 차에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자궁경부가 열렸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봉합술을 받았다. 그러나 6일 만에 봉합이 풀려 양막이 터지면서 하노이 산부인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은 감염 징후가 보이는 첫째 아이를 임신 26주 차에 출산하기로 했다. 첫째는 아들로 체중 730g으로 태어나 즉시 신생아실로 이송돼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은 태아의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았고, 태아가 너무 일찍 태어나면 심각한 신경, 폐, 눈의 후유증을 겪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었다. 의료진은 고민 끝에 산모에게 설명한 후 아이를 자궁에서 더 자라도록 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산모에게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며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그러다 A씨는 임신 31주 차에 심각한 임신 중독 증상이 나타났고, 의료진은 제왕절개로 둘째를 분만했다. 둘째 딸은 체중 1.2kg으로 태어나 신생아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현재 출산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둘째 딸은 체중 2.5kg으로 성장해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첫째 아들도 체중이 2.3kg으로 증가하는 등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 아기들은 조만간 가족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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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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