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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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6일, 우크라이나 상공은 230발의 미사일과 폭발물을 탑재한 샤헤드 드론의 굉음으로 가득 찼다. 이는 러시아의 최대 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이었으며, 큰 미사일들은 최대 700kg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곧 러시아가 실패했음이 명확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미사일의 87%에 해당하는 20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80여년 만에 벌어진 유럽 최대 전쟁에서 공중을 통한 공격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유럽 최대 공군력을 가진 러시아(약 600대의 전투기를 보유)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작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장군들뿐 아니라 서방 전략가들에게도 충격을 주었다.
서방 전략가들은 오랫동안 공중 지배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전쟁 계획을 세워왔다. 이러한 공중 지배는 아군을 보호하고 폭탄과 미사일로 훨씬 더 규모가 큰 적 지상 병력을 제압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예를 들어 걸프전에서는 연합군 항공기가 이라크의 통합 방공망을 돌파하고 미군과 영국군 지상병력과 교전하기도 훨씬 전에 사담 후세인의 기갑부대를 미리 파괴해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방공 미사일의 효과가 높아지고 소형의 저렴한 드론이 전장에 확산되면서 서방의 공중 우위가 끝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가 군복을 입은 지난 35년 동안 이처럼 도전적인 전략 환경은 본 적이 없습니다." 영국 공군(RAF) 참모총장 리처드 나이튼 경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공중 우위를 크게 누려왔지만, 앞으로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특히 미국과 동맹국이 대만을 점령하려는 중국의 공격이나 나토(NATO) 회원국을 공격하려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야 할 경우 큰 우려를 자아낸다.
중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첨단 센서와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복잡하고 다층적인 방공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층 방공망은 냉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1973년 욤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를 격추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다양한 주파수에서 작동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기술이 탐지 범위를 확대했으며, 스텔스 항공기에 대해서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 나은 유도 시커(seeker)를 갖춘 장거리 미사일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항공기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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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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