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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퇴근 후 매일 마라톤 풀코스...366번 완주한 50대 여성, 세계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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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벨기에 여성 힐다 도손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겐트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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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적의 한 50대 여성이 1년 동안 매일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1일(현지 시각) AP통신은 힐다 도손(55)이 지난달 31일 벨기에 겐트에서 366번째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며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프로 선수가 아닌 도손은 화학 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퇴근 후에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에 나섰다고 한다. 이를 위해 오전 일찍 출근해 업무를 했고 동료들의 협조를 받았다. 그는 부상을 피하려고 매일 최고 속도로 달리지 않고 시속 10㎞를 유지하며 매일 4시간 정도를 달렸다고 한다.

도손은 GPS 장치나 거리 측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오차까지 고려해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보다 더 긴 42.5㎞씩 달렸다. 그는 매일 축적한 위치 데이터, 사진과 영상 등을 기네스북 측에 제출해 세계 기록을 공식 인증 받을 계획이다.

그는 1년간 최소 1만5444㎞를 달려 유방암 치료 연구 기금으로 약 6만유로(약 9100만원)을 모금했다.

마지막 완주를 마친 도손은 “신체적인 준비도 물론이지만, 정신적인 압박이 더 어려웠다”며 “체력보다는 정신력으로 매일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

기록이 중단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도손의 딸은 “엄마가 마라톤을 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유일한 날이 있다”면서 “27㎞를 달린 뒤 손가락이 탈구돼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손은 기록 달성을 위해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한다.

도손은 “아직 손가락이 조금 굽어 있다”며 “내가 세운 기록이 건강한 생활의 빛나는 예가 아니라 개인적 인내심의 사례로 여겨지길 원한다”라고 했다.

한편, 종전 여성 최고 기록은 에르차나 머리-바틀렛(호주)이 세운 150일 연속 마라톤이었다. 남성 중에는 지난해 8월 브라질의 우고 파리아스가 366일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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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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