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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제주항공 예약 취소 ‘봇물’···예약금 2600억원 환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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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재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이자 2025년의 첫날인 1일 유가족들이 전남 무안 공항 사고현장에서 사고 여객기를 보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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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 취소도 늘어나 제주항공의 유동성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선수금 규모는 약 2606억원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다.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원)보다 41.6% 많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예약할 때 미리 결제한 항공권값이다. 고객이 항공권을 사용하기 전에는 부채로 계산되다가 항공권을 사용한 이후 매출로 전환된다. 항공사는 항공편을 운행하기 전에 고객이 낸 항공권값을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환불이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은 예약금 유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참사가 일어난 지난해 12월29일부터 30일까지 하루 만에 6만8000여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오는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한 만큼 향후 취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 패키지 상품도 취소되고 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 저비용항공사 여행 취소 잇따라…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현장 화보]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311505001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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