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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젠슨 황 “로봇의 폭발적 혁신, ‘코스모스’가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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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기조연설…“물리적 AI 개발 위한 플랫폼 출시”

경향신문

젠슨 황, 8년 만에 CES 무대 등장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여러 형태의 휴머노이드를 예로 들어 로봇공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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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테스트 비용 절감
자율·지능적 작동, 현실 적용 촉진

블랙웰 탑재한 새 GPU도 공개
“3분의 1 가격”에 구름 청중 ‘환호’

“신제품, 마이크론 GDDR7 탑재”
삼성·SK하이닉스는 언급 안 해

경향신문

“로봇 분야에서도 챗GPT와 같은 순간이 곧 찾아올 것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어닥친 것처럼 로봇 분야에도 혁신적인 변화와 도약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그의 곁엔 14대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함께했다. 황 CEO는 로봇과 자율주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플랫폼 출시를 알리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황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황 CEO가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행사장이 있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은 황 CEO를 보러 온 각국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최대 1만4000석 규모의 미첼롭 울트라 아레나가 꽉 찼다. 자신의 상징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 황 CEO는 “내 재킷 맘에 들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물리적 AI란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이 AI 기술을 물리적 장치에 적용해 자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코스모스는 물리적 AI 개발을 촉진하는 도구 모음이라고 보면 된다. 물리·공간적 속성을 포함해 현실 세계의 역학을 이해하는 생성형 AI 모델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등으로 구성됐다. 물리적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방대한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 코스모스는 AI 모델의 개발과 훈련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 CEO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마찬가지로 WFM은 로봇과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리소스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리적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스모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새로 선보인 RTX 5070이 전작 RTX 4090과 성능은 같지만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549달러라고 밝히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황 CEO는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그래픽 D램(GDDR7)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것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의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거대 기술기업들이 자체 AI 데이터센터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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