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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작년 코스피 초대형주 10% 넘게 내리고, 중소형주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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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삼성전자·배터리 집중

중소형주 중 금융·방산·조선주 상승

경향신문

2024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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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대형주 가격이 10% 넘게 떨어졌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10’ 지수는 지난해 1년간 10.27% 하락했다. 코스피200 톱10 지수는 국내 간판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안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10위 초대형주 지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셀트리온, 네이버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지난해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26% 상승했다.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HD현대미포, 효성중공업, 한화시스템, 키움증권, BNK금융지주 등 100개 종목이 들어간다. 지난해 코스피200 수익률은 -11.2%, 코스피 수익률은 -9.6%였으나, 중소형지수는 상승했다.

초대형주의 약세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대형 이차전지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총 상위 10개 대형주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업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조520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홀딩스도 522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방산·조선주 등도 미국 수출이 늘어나리라는 기대감으로 오르면서 코스피200 중소형주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200 톱10 지수 구성종목 중 포스코홀딩스 주가 하락률이 49%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32%), LG에너지솔루션(-19%), 네이버(-1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주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가총액 총합은 807조9712억원으로 1년 전(908조1800억원)보다 11% 줄었다. 이들 종목이 전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71%에서 41.15%로 1.56%포인트 줄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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