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결정·고시…하루 500t 처리 능력
물놀이장·전망타워 등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
용인시는 최근 개최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을 최종 결정해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용인시가 건립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로 선정한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오는 2030년부터 하루 500t의 생활 폐기물을 소각하게 된다. 용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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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건립하는 자원회수시설은 오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접 매립이 금지되고 이동·남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 신도시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결정된 후보지는 덕성리 산 79 일원 10만4696㎡다. 시는 이곳에 3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50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용인그린에코파크를 단순 폐기물 소각시설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폐기물 소각으로 얻은 열에너지와 전력은 시스템반도체 산단과 용인 제1·2 테크노밸리 등에 공급한다.
용인그린에코파크에는 이와 함께 약 500억원을 들여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전망 타워, 생태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도로,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입지 선정을 계기로 내년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국내·외 선진 소각시설 견학을 추진하고, 간담회와 설명회도 열 방침이다.
현재 용인시에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 등 두 곳에서 각각 하루 300t, 70t의 폐기물 소각 처리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용량 부족으로 일부 생활폐기물은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시는 오는 올해 말까지 새 자원회수시설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7년에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계획 승인을 마치고 착공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 시장은 "큰 지역갈등 없이 자원회수시설 입지를 신속하게 결정한 것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용인그린에코파크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이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이자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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