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가 있는 둔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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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승무원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승객을 잃었다.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현 상황이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슬픔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그 슬픔이 어떤 건지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며 “그럼에도 오늘도 승객을 맞이한다”고 했다.
A씨는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 물로 이 상황에도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며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현장직을 대하는 소홀함에 회사가 많이 원망스러웠던 순간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그 서운함이 있었다한들 내 승객들 대함에 있어 소홀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며 “비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하기해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혹여나 스케줄로 인해 내 떠난 동료를 배웅하지 못할까봐 애가 탄다”고 했다.
그는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며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고 했다.
이어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며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고,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며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 내일도 저는 비행을 간다. 만나게 될 우리 승객들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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