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토트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준비하기 전 황희찬이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킥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30일(한국 시각)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경기에서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PK) 방향을 알려줘 골키퍼의 선방을 돕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1대1 상황이던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왼쪽 하단을 노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세 사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은 1779일 만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페널티킥에 실패한 건 2020년 2월16일 애스턴 빌라전으로 알려졌다.
경기 직후 온라인에는 페널티킥 직전 황희찬이 소속팀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예측해 알려주는 듯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관객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보면 황희찬은 손흥민의 뒤에서 손가락으로 왼쪽을 가리키며 골키퍼에게 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본 토트넘의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왼쪽 팔을 잡아당기며 저지하기도 했다. 골키퍼가 황희찬의 손짓을 봤는지 확실치 않지만 손흥민이 찬 공은 황희찬이 지목한 방향대로 날아갔고, 골키퍼가 선방하며 손흥민의 실축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준비하기 전 황희찬이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킥 방향을 알려주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엑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장면을 두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이 한국팀 동료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울버햄프턴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는 당시 황희찬이 왼팔을 올려 골키퍼에서 슈팅 방향을 알려준 덕분에 득점을 막아낼수 있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손흥민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며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가까운 동료 사이”라고 했다.
30일(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경기에서 경기장을 떠나는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희찬의 영상은 화제가 됐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황희찬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골 차는 방향을 골키퍼에게 알려주면 어떡하나” “같은 한국 사람끼리 그러지 말지” “둘이 한 골씩 넣으면 좋았을 텐데” “의리가 없다” 등의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9라운드 경기에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 이후 2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2대2로 경기를 마쳤다.
PENALTY SNITCH
Hwang Hee-Chan frantically letting his goalkeeper know from the halfway line which way Sonny is shooting for his penalty while Dragusin battles to stop the message. What are international teammates for? pic.twitter.com/i7I9ZU8m83
— Men in Blazers (@MenInBlazers) December 30, 2024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