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뉴욕증시, 연말 앞두고 하락 마감...보잉 2.3%↓

(사진=EPA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성 매도세가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48포인트(0.97%) 내린 4만2573.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0포인트(1.07%) 떨어진 5906.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5.25포인트(1.19%) 하락한 1만9486.78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든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산타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는 3.3% 떨어져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도 1% 이상 떨어졌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도 2.55% 하락했다.

반도체주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한 30개 종목 중 엔비디아(0.35%)만 유일하게 올랐으나 그마저도 강보합에 그쳤다. ASML과 AMD, Arm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는 2.3% 내렸다. 한국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기종이 보잉의 787-800이고 한국 국토교통부가 해당 항공기의 안전도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59만2000주 이상을 매각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천연가스가 20% 가까이 급등하다 16%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예상되고 우크라이나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보인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를 기리기 위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된 내년 1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휴장에 들어간다. 미국 채권시장도 휴장에 동참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