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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주항공 무안참사] 제주항공, 희생자 장례비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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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30일 제주항공은 유족협의회와 이런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했다. 이종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협약서 작성 후 브리핑을 통해 “종이 한 장에 여러분들의 슬픔을 다 달랠 수는 없겠지만, 저도 한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여러분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채형석(가운데) 애경 총괄부회장을 비롯한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 희생자 가족에 사죄하고 있다./양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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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한번 목숨을 잃은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협약서 외에도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나마 위로받으실 수 있고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으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책임지고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한신 유족협의회 대표는 “제주항공이 장례식은 물론 숙박이나 이동 등 관련한 직·간접적 비용 모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도 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무안참사는 전날 오전 9시 3분쯤 7C2216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기체가 지면에 닿으면서 착륙하는 방식)하던 중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항공기가 전소하면서 탑승자 181명 중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숨졌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부분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제주항공을 소유한 애경그룹은 전날 장영신 회장 및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으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약 11시간이 지난 후에 현장을 찾아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은 전날 무안공항을 찾아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전남 무안=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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