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의 모습. 2024.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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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성숙기에 접어들며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000Mbps를 넘어서는 등 개선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여전히 휴대전화 2100만 회선의 통신방식인 LTE(4G)의 경우 품질이 나빠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3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200개 행정동의 커버리지 점검 결과를 이통3사가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맵 정보와 비교한 결과, KT의 단 1개 지역을 제외하면 전체 5G 커버리지 정보에서는 과대 표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상 5G 전국망의 완성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200개 주요시설의 점검 결과, 5G 접속가능비율(이용자 단말이 안정적으로 5G 망에 연결되는 비율)은 97.6%로 나타났다. 접속 '미흡'(접속가능비율 90% 이하) 시설은 3사 평균 14개소(LG유플러스 16개소, SK텔레콤 13곳, KT 13곳)였지만, 주로 실내시설과 일부 교통노선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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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작년보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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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지난해보다 9.2% 향상됐다. 통신사별 속도는 SK텔레콤 10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이었다. 전년 대비 SK텔레콤은 77.00Mbps 증가하고, KT는 106.87Mbps 증가해 전국 평균 속도에서 1·2위 차이가 줄었다. LG유플러스는 75.25Mbps 빨라졌다.
옥외 5G 다운로드 속도는 962.54Mbps로 전년 대비 4.6%, 주요 시설은 1087.56Mbps로 전년 대비 13.1% 각각 빨라졌다. 주요 시설 유형별로는 유동인구 밀집지역(1181.62Mbps), 실내시설(1127.38Mbps), 교통노선(866.03Mbps) 순이었다. 교통노선 중에서는 지하철 객차의 다운로드가 1066.08Mbps로 가장 빨랐고, 고속도로(633.15Mbps), KTX·SRT 객차(476.88Mbps) 순이었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서울, 6대 광역시)가 1121.54Mbps로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 1101.53Mbps, 농어촌(읍·면 포함 시·군) 645.70Mbps였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격차(20.01Mbps)는 작년(73.39Mbps)보다 줄었지만, 대도시와 농어촌 격차(427.60→475.84Mbps)는 벌어졌다. 특히 이통3사가 함께 구축한 공동망 지역의 다운로드 속도(577.03Mbps)는 전체 농어촌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통3사 전반적으로 5G 품질이 좋아진 만큼,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대도시에서는 KT의 다운로드 속도가 1152.75Mbps를 기록, 처음으로 SK텔레콤(1151.26Mbps)를 제쳤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중소도시(1162.84Mbps)와 농어촌(658.06Mbps) 모두 1위였다.
전국 권역별 5G 전송속도/그래픽=김지영 |
권역별로는 인천광역시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1185.65Mbps로 제일 빨랐고, 충청남도가 794.89Mbps로 가장 느렸다. 전국 17개 권역을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를 비롯해 부산·광주·대전·울산·세종시 등 11곳, KT는 서울·대구 등 5곳, LG유플러스는 인천 1곳에서 다운로드 속도 1위였다.
전체 400개 평가지역 중 5G 품질이 '미흡'한 곳은 LG유플러스 12곳, KT 7곳, SK텔레콤 6곳이었으며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지난해 품질 미흡 지역(31개소)의 재점검에서는 LG유플러스 1개 지역(KTX 광명-오송 구간)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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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품질 저하…개방·공공 와이파이 품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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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기준 휴대전화 2100만 회선이 이용하는 LTE 품질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전년(178.93Mbps) 대비 0.49%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238.49Mbps)가 가장 빨랐고, KT(166.81Mbps), LG유플러스(128.85Mbps) 순이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전년(122.28Mbps) 대비 개선됐고, SK텔레콤과 KT는 전년(243.21Mbps, 171.31Mbps)보다 느려졌다. 도시 규모별로는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214.64Mbps), 중소도시(201.97Mbps), 농어촌(119.96Mbps) 순이었다. 품질 미흡 지역은 KT 4곳, LG유플러스3곳, SK텔레콤 2곳으로 모두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와이파이의 경우 상용 와이파이(특정 통신사 가입자만 이용 가능) 다운로드 속도는 374.89Mbps, 개방 와이파이(타 통신사 가입자에도 개방)는 415.02Mbps, 공공 와이파이(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이용)는 463.55Mbps였다. 상용 와이파이는 속도는 작년과 비슷했지만, 개방·공공 와이파이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통신사별로는 상용·개방 와이파이는 KT, 공공 와이파이는 LG유플러스의 속도가 가장 빨랐다.
통신사 커버리지 맵에는 '와이파이 제공'이라고 표시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와이파이 이용이 불가능한 '와이파이 실패 국소'는 3사 평균 26곳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17곳, KT가 31곳, LG유플러스가 30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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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어형 무제한' 5G·LTE 모두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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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속도제어형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이통3사의 5G와 LTE 요금제 모두 사전 고지한 제한 속도를 준수하고 있었다. 또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평가 결과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3.25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4.47Mbps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품질평가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3사 평균 1025.52Mbps)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지난달 발표한 해외 7개 주요국(미국·캐나다·독일·덴마크·노르웨이·일본·싱가포르)의 5G 다운로드 속도와 비교해 보면, 한국은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의 3배 이상 빨랐고,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의 약 1.8배 속도였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5G 등 통신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유도하고, 이용자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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