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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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이 배우 고(故) 송재림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사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주인공들의 고뇌가 담긴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30일 배급사 무암이 공개한 '폭락'의 캐릭터 포스터는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의 송재림과 도현의 사업 파트너 강지우 역의 안우연, 그들의 투자자이자 전환점이 된 케빈 역 민성욱의 모습이 담겼다.
포스터 속 송재림은 마치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정 상의에 동그란 안경을 낀 채 화면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라는 문구가 코인 폭락 사태 이후까지 궁금증을 더한다. 송재림은 극중 마미(MOMMY) 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이자 사업천재라 불리는 양도현 역을 통해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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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연은 '정부지원금? 망하라고 주는 거지'라는 카피로 표현됐다. 그가 연기한 강지우는 가산점의 허점을 악용해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며 투자금을 불린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한다. 민성욱은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단호하고 차가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망해도 괜찮아요, 세상은 망한 사람 기억 안 해'라는 말처럼 그가 연기한 케빈은 청년 사업가를 발굴해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자신의 이익을 좇는 비즈니스맨의 면모를 드러낸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모티브가 된 루나 코인은 암호화폐로 한때 시가총액 5위 이내까지 달성한 메이저 코인이었으나 2022년 한순간에 개당 1원 이하로 대폭락해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했다.
'폭락'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 조언을 받았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제작 지원 작품이다. '계약직만 9 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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