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멈추자고 했지만...
與의원 공세에 野도 반박
與의원 공세에 野도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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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지자 정쟁(政爭)을 자제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정쟁·공세’를 놓고선 서로 엇갈린 관점을 보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줄탄핵으로 우리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없는 상황”이라며 “재난 와중에도 정치 공세를 하면서 예고해왔던 탄핵을 실행에 옳길 것인가”라며 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이면서 국정 공백이 생겼다는 취지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도 총리가 아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게 됐다고 꼬집은 셈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걱정”이라며 “이재명 생각 좀 그만하길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야당이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수사·탄핵심판 △헌법재판관 임명 △내란·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수용이야 말로 국정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 보고 있다. 탄핵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여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정 정상화’를 정쟁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장관 탄핵·사퇴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참사를 수습하기보다는 이 대표를 공격하려는 정쟁 소재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으면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며 “참사까지도 야당 대표를 공격하려는 소재로 쓴다면 어떤 국민이 호응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계속 일삼는다면 엄중한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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