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지드래곤. 사진|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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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연예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은 이날 SNS에 흑백 데이지꽃 사진과 노란 리본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데이지 꽃은 지드래곤의 상징 중 하나로, 그는 데이지를 흑백으로 바꿔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인 전현무는 SNS 계정 프로필란에 “무안 항공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라고 적고 프로필 사진을 국화꽃으로 교체했고, 박나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국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조세호, 장윤정, 도경완, 박나래, 김지민, 장성규, 이영자, 빠니보틀, 장영란 등이 애도를 표했다.
부득이하게 예정된 공연을 진행한 가수들은 콘서트 현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한 임영웅은 콘서트 시작 전 사전 MC의 진행에 따라 희생자를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오프닝에서 임영웅은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성시경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에서 “오늘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더 이상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희생된 분들과 지금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그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우림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콘서트에서 “잠깐 애도의 시간을 가져도 되겠나”라고 말한 뒤, 조명이 암전된 채 관객들과 함께 묵념했다.
그런가하면 가수 김장훈은 이날 예정된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고 SNS에 “(무안이)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된다”고 말했다.
일정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밤 예정됐던 MBC 방송연예대상은 결국 취소됐다. 당초 시상식 결방을 결정했다가 아예 시상식을 취소했다.
30일과 31일에는 MBC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등이 예정돼 있으나 역시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30일 예정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또 그룹 세븐틴 유닛 부석순, 걸그룹 아이브, 가수 서이브 등은 신곡 발매 및 홍보 일정을 연기하는 등 연예계는 일정을 취소, 혹은 연기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를 맞은 30일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잇달아 브리핑을 열어 “오전 8시 35분 현재 141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다음달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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