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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그룹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습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으로 기록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천240억 원, 영업이익은 1천698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3천840억 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천13억 원)보다 68% 많습니다.
올해 1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1천230만 명입니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이며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지역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다녀왔으며, 사고기는 해당 여행사 상품과 연계된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그룹과 제주항공 측은 현재 사고 현장으로 임직원들을 보내 지원팀을 꾸리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참사 직후 웹사이트 첫 화면을 애도 페이지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웹사이트에 띄운 안내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소방 및 항공당국은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이 해당 여객기에 조류 활동을 경고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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