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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주항공 보유한 애경그룹, 공식 사과…“책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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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신 회장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와 조의…유가족께 사죄”

세계일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마련된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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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29일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 회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AK홀딩스는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편명 7C2216)가 착륙 도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은 구조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 기어’(착륙 바퀴) 미작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참사 발생지역인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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