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새로운 리더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과 책임경영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범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대표는 피터 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임시 대표이사 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70여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그룹의 일원이다.
김 대표 "고객 경험이 우선"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8월 이국환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사내 이사였던 피터 얀 반데피트가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은 연말까지 임시 대표 체제를 유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달 여 만에 김범석 대표가 차기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에서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김범석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 및 경제학을 전공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설립을 비롯해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 고 등 여러 스타트업 및 온디맨드 플랫폼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한 바 있다. 해당 사업들을 현지에서 창업한 뒤 총괄해온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B마트, 장보기·쇼핑 등 퀵커머스 사업 확대와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범석 신임 대표이사 /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김 대표는 신규 시장에 우버, 글로보 등 플랫폼 사업을 안착 시키면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가진 경영인"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온디멘드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 선임된 김범석 대표는 "고객 경험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놓아 배민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식문화' 반영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신성장동력 확대를 가속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 문 앞으로 빠르게 배달'하는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변화시켜 로컬 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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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금까지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형 마트 및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 유통 대기업과 주요 소비재 브랜드, 소상공인과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 장보기·쇼핑 서비스 입점 업체를 더 확대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B마트와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포함한 퀵커머스 배달 품질 제고에도 나선다. 배민은 현재 알맞은 알맞은 배달 시간을 제시하기 위한 예측시스템 구축이나 최적 배달 지역 클러스터링 등 AI를 활용해 배달 경험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음식배달에서는 새로운 식문화 등 추세를 반영해 입점 업체들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음식 배달과 포장에 이어 식당 홀에서도 배민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배민오더 사업을 확장한다. 배민오더를 통해 점주는 고객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주문 누락 방지 및 호출, 결제 측면에서 시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고객도 편리한 주문을 통해 일관성 있는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퀵커머스와 배민오더 등 온·오프라인을 모두 공략해 사용자가 어디에서든 배민을 통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심리스(seamless)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민만의 고객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생' 앞장 서는 우아한형제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동반 성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민관이 함께 참여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 실행을 준비 중이다. 입점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올 초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배달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을 전국으로 확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한다.
지난해 11월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는 상생협의체에서 2~7.8%의 차등수수료안을 향후 3년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본격적인 시행은 올해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상생안을 통해 음식 배달 시장의 발전과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 사진=배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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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애플리케이션의 UI·UX 등을 꾸준히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사장님의 성장도 도모했다. 배민의 광고상품도 고객의 주문을 효과적으로 유입해 사장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라이더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배달 수행을 위한 혁신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외식업 발전을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2월 '2024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를 열고 소상공인 사장님과 고물가·저성장 시대 외식업 장사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더 나아가 초개인화와 저속노화, 맞춤소비 등 외식업 트렌드 분석에도 나서 사장님들이 올해 마련해 나가야 할 장사 방법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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