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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보잉 737-800' 왜 이러나…참사 하루 전 노르웨이서도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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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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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 기종이 보잉 737-800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들이 최근 유압 장치 또는 랜딩기어 고장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항공전문 매체인 심플 플라잉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가 오슬로 토르프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뒤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 항로를 바꿨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췄다.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매체 VG는 조종사 중 한명이 "착륙 후에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며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지난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7월 31일까지 이 항공기는 3만8070회, 총 6만843시간을 비행했으며, 주로 단거리 노선에 배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가 결국 회항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투이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지난 7월 이륙 직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는 문제를 겪으면서 출발지인 영국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하는 일이 있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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