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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문답]생존 남성 승무원 "5곳 골절 진단, 의사소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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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서 치료 "전신 마비 가능성, 경추부 골절 부위 보호"

뉴스1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제주항공 참사 생존 승무원 건강 상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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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의 생존자인 30대 남성 승무원이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절대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병원장은 29일 오후 9시 오혜숙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자 이 모 씨(남·33)가 "(다섯 부분에 골절상을 입어) 경추부와 골절 부위를 보호하고 운동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상성 척추 손상 시 마비를 비롯한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 중"이라며 "다학제 협진을 시행할 예정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해 추후 정신건강의학과 협진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 병원장과 주치의 박웅배 신경외과 교수와의 일문일답.

-목포한국병원에 있을 때 사고 상황이 기억이 안 난다는 보도가 있었다. 지금도 그런 상황인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선 자세히 묻지 않았다.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자세히 묻지 않았다. 본인이 다시 한번 말하기로는 똑같이 "깨보니까 구조돼 있더라" 이 정도 말씀하셨다.

-기억 상실 증상인가?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고 사고에 대한 질문은 따로 안 드렸기 때문에 기억 상실증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회복까지 걸리는 예상 기간?

▶신경 손상은 지연 손상이나 부종이 오면 마비까지 올 수 있다. MRI 검사가 내일 새벽에 예약이 돼 있다. 다른 과와의 협진 치료 과정을 보고 있는데 골절 완치는 수주 걸리지만 입원 기간은 중환자실에서 최소 2주 정도는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주치의가 신경외과 전문의로 배정된 이유?

▶다발성 외상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경추 부위의 보호다. 경추 부위의 운동 제한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전신 마비까지도 올 수도 있어서 척추 부위를 담당하시는 교수가 주치의가 됐다. 늑골과 견갑골 골절이 경한 건 아니지만 경추부 후유증에 비해 그 부분은 좀 더 우선순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외과 교수가 주치의가 됐다. 다른 부위에 대해서는 다학제 진료로 협진을 통해 치료할 예정이다.

-목포한국병원에서 같은 진단이 내려졌는지?

▶목포한국병원에서 왔을 때는 골절 부위 몇 군데라고 돼 있었다. 검사를 했지만, 우리가 전신 CT를 통해 정확하게 어느 부위인지를 찾아냈다. 골절 부위는 큰 차이는 없고 목포한국병원에서는 열상, 즉 찢어진 부위에 대한 봉합이 이뤄졌다.

-정부와 소통은?

▶환자 상태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는 자리라 그런 내용까진 어렵다.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로 가능한지?

▶응급실에서 직접 뵙지는 못했고 입원 후에 뵀다. 경추가 고정된 상태라서 목을 움직일 순 없지만 눈동자로 시선을 맞출 수 있다. 질문에 대해선 적절한 대답을 한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해 흐트러지지 않는 걸 의학 용어로 지남력이라고 하는데, 잘 유지되고 있다.

-의식, 뇌 차원의 손상은 없다고 봐도 되는 건지?

▶지금 검사 결과로는 그렇다. 뇌 CT상으로 두개골 안쪽에 출혈이나 부종이 있는지를 본 건데 그런 소견은 없었다. 두피에 열상이 있어서 두피 부분에 부종은 있었다. 열상은 7㎝ 정도 있었다.

-이 씨가 남긴 말은?

▶사고 전반에 대해서는 말을 나누지 않았다. "현재 상태는 어느 곳이 다쳤으니 어디 아플 것이고 치료는 이렇게 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나눴다. 적절하게 대답하고 가족들과도 만나 뵙고 얘기했다.

-뇌진탕은?

▶의학적으로 불특정한 외상성 질환으로 인한 불특정한 증상이 있을 때 뇌진탕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증상으로 봤을 때 현저한 뇌진탕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뇌의 손상은 아직 진단 내릴 수 있는 시기는 아니고 진단을 위해선 MRI를 촬영해야 한다. 그러나 경추 및 흉추 외상으로 인해 신경에 대한 안전이 확보돼 있지 않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못한다. 시기에 따른 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후 시간 및 환자 상태의 호전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 이후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승무원들은 등받이를 통해 충격을 흡수했다는 말이 있던데

▶현장 상황까진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주로 왼쪽으로 수상을 해서 충격이 왼쪽에서 왔겠다 이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심리적 불안은?

▶꼭 이런 큰 사고가 아니라도 중환자실 자체에 오는 불안감이나 걱정이 있다. 통상적인 건 있었고 이번 일에 관련된 내용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분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협진할 예정이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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