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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영원한 줄리엣’ 하늘 스크린으로 떠나다 [고인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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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올리비아 핫세

세계일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허시)가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3세.

28일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12월27일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난 올리비아 핫세 아이슬리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며 “우리는 이 엄청난 상실을 슬퍼하는 동시에 올리비아가 우리 삶과 업계에 미친 영향력을 기린다”는 부고가 게재됐다.

고인은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7살에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대표작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이다.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줄리엣을 맡은 고인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골든 글로브 최우수 신인여우상도 받았다. 고인은 이른 나이에 얻은 명성 탓에 방황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2018년 피플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됐지만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등에도 출연했으며 1977년 TV 시리즈 ‘나사렛 예수’에서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역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등이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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