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이어지는데다 환율 급등도 가격 상승 폭을 키울 전망이다. 실제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격히 원/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일부 브랜드의 경우 과거보다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벌어졌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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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다음 달 3일부로 가방, 의류, 장신구 등의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품목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평균 10%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 가격 상승 영향도 받는 장신구와 같은 일부 품목은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에르메스는 통상 연초에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올해는 지난 1월부터 품목과 제품별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며 이런 관행을 깼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루이비통과 샤넬, 구찌, 프라다 등도 연초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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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최소 한 차례 이상 일부 제품가를 올린 바 있다. 이밖에 LVMH 계열 명품 시계 태그호이어가 다음 달 2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릴 예정이다. 롤렉스 등의 다른 명품 시계 브랜드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여 내년 주요 인기 제품의 가격 오름폭이 평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한국법인 에르메스코리아가 지난해 7972억 4437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2.6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기부금은 5억 5319만 원으로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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