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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주항공 무안참사] 생존 승무원 “깨어 보니 구조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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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남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구조된 승무원 이모씨가 29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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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공항에서 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생존한 2명 중 1명인 남성 승무원 이모(33)씨가 의료진에게 “깨어보니 구조돼 있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입원한 이대서울병원의 주웅 병원장은 29일 오후 9시 브리핑에서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가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냐는 질문에는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기억상실 등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원장은 이씨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집중 관리를 받고 있고, 심리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도 예정돼 있다.

이날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중 이씨와 다른 승무원 구모(25)씨 등 2명만 살아남았다. 이씨와 구씨는 떨어져 나간 항공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이씨는 사고 직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대서울병원으로 전원됐다. 검사 결과 흉추와 견갑골, 늑골 등 골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구씨는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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