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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무안 참사에 애도 표한 尹 "저도 국민과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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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뒤 처음으로 낸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9분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이달 14일 국회에서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대국민 담화 이래 약 2주 만이다. SNS로는 지난달 13일 수능을 치르기 전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 뒤 약 한 달 반 만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메시지가 윤 대통령의 직접 활동 신호탄이 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 말미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로 직무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잠행을 이어왔으나 최근 변호인단 선임을 마무리하며 법조 관계자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본인 옹호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검토에 나섰다.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의 출석 요청 시점인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한 건 이달 18일과 25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번째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이날 조사에 아무런 연락 없이 불응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르면 30일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기관은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청을 세 차례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안정훈 기자 /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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