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지방 공항들의 안전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용객이 적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 공항이 많은데 이 때문에 안전을 위한 투자는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 위성 사이트에서 본 여수공항의 모습입니다.
활주로 끝에 있는 착륙 유도 로컬라이저가 무안공항과 유사하게 높은 둔덕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
하얀 콘크리트 모습도 보입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여수공항의 경우에는 성토와 콘크리트, 포항경주공항은 성토와 콘크리트 써서 안테나 높이를 높인 사례가 있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콘크리트 둔덕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단 취지로 다른 지방공항 사례를 들었지만, 오히려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을 키웠습니다.
더불어 만성적자에 빠진 지방공항 재정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11개는 재작년 모두 적자를 냈습니다.
특히 10곳은 10년 동안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지방공항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게 이유입니다.
1999년 착공해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 역시 설계 당시 이용객이 990만 명에 이를 걸로 기대했지만, 실제 한해 이용객은 25만 명에도 못 미쳤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새로 건설을 추진 중인 지방공항은 8곳에 달합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공교롭게도 정치 시즌만 되면 대두되는 게 공항 건립이거든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추진해야 하는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부실한 재정은 곧 부실한 안전관리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구조물 등 전국 공항 안전관리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전국 공항에 설치돼 있는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재질 조사 이런 것들은 파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화면출처 Google Earth]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조영익]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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