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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제주항공, 어떤 회사…설립 19년만에 첫 대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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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포공항에 계류된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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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를 발생한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한 저비용 항공사(LCC)다. 국내 LCC 선두 주자로 평가받지만 2005년 설립 이후 처음 대형 사고를 내면서 LCC 위상이 꺽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항공은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날개를 폈다. 2009년 3월 인천~오사카간 정기노선을 시작해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다.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으로 기록됐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또한번 주목을 받았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만의 증시 입성이다.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40억원, 영업이익은 16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1조3840억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익은 이전 최대치 2017년(1013억원)보다 68% 많다.

올해 1월 기준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고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수만 1230만명이다. 일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다. 국민연금공단은 7.84%로 2대 주주로 올랐다. 이 밖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다. 2007년 승무원을 포함해 79명을 태운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무사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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