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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미래 모빌리티 해법은 ACAT"...씨피식스가 그리는 자율주행 안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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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렌식 전문위원 활동...ACAT 개발 계기
자율주행차량 발생 데이터 분석해 사고 규명
CES 2024 혁신상·에디슨 어워즈 2024 동메달
크립톤 시드 투자 시작으로 중진공까지 총 15억 투자유치
자율주행차 사고조사 분야 확고한 리더십 확보할 것


파이낸셜뉴스

씨피식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동차가 생성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혁신 기업이 될 것입니다."
박준일 씨피식스 대표 (사진)는 29일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는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김앤장과 법무법인 율촌에서 20년간 디지털 포렌식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분야 사이버보안 및 디지털 포렌식의 필요성을 절감, 지난 2021년 씨피식스를 창업했다.

씨피식스의 주력 아이템은 자율주행자동차 사고분석 시스템(ACAT)이다. 이는 자율주행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최근 자동차는 전자제어유닛(ECU)이라 불리는 전자제어 장치 및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며 더 많은 센서에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며 "ACAT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ACAT는 △개인 운전자를 위한 'ACAT Driver'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ACAT Insurance' △수사기관을 위해 제작된 'ACAT Investigation' 세 가지 버전이 있다. 특히 ACAT Driver의 경우 스마트 폰 앱으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에서 생성되는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블랙박스와 같이 사고데이터를 기록해 사고 발생 시 증거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개발 과정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아직 자율주행 Lv.3 이상이 국내 도로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제품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노력 끝에 관심을 받아 크립톤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억원 가량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씨피식스는 ACAT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첨단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디슨 어워즈 2024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IT 매체 'CIO Review'의 커버스토리에 선정, 해외 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처음 ACAT를 발표했을 때 시장 반응이 어떠할까 걱정이 있었다"며 "CES 2024 수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전시 부스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자율주행차 사고조사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 확보가 목표다. 그는 "아직 국내 시장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지 않아 한계가 있지만, 해외 보험사나 수사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제도적 지원과 규제 완화 등 국산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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