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화)

日신문 "韓 탄핵으로 혼란 확대, 야당 어리석다, 국가신용 저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한 일본 조간 신문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신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한국사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설을 29일 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이 깊어지는 한국, 국제사회에도 불안 키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소추된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며 "한국의 내정 문제라고 하지만 혼란 확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한국 정치의 혼란을 틈타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면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과 총리를 대행하는 변칙적인 태세로 대응할 수 있을까"라며 "혼란의 발단이 계엄 선포였던 것은 틀림없지만 야당이 대통령 대행까지 탄핵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산케이신문은 '한국 야당, 어리석은 행위로 치닫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야당의 이번 탄핵은 지나치다는 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시기에 대통령 권한을 보유한 자의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한국은 대응할 수 있는가"라며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은 일본을 포함한 지역 안보도 해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의 정쟁은 위태로운 불장난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웃 나라의 끝없는 정쟁이 지역 안보나 경제에 파급될 일에 우려가 심화한다"면서 "계속되는 정정 불안의 대가는 헤아릴 수 없고 이대로는 국제적인 신용을 해칠 것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는 "동아시아 안보의 기반인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악영향도 피할 수 없다"며 "정국을 농락하는 듯한 한국 내의 대응은 위태롭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닛케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계엄 폭거에 나선 윤석열 정권을 끝내고자 수단을 가리지 않을 태세"라며 "대국적 관점에서 여당과 협력해 사태 수습에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썼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