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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참사로 기록될 무안공항 사고…국내 항공사 주요 사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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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 테러 사망자 115명, 이보다 많다

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무안소방서 제공) 2024.12.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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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29일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곧장 미끄러진 항공기는 울타리 외벽과 충돌한 뒤 반파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민항기의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는 11년여만이다. 이번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전원(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민항사의 최초 사고는 1958년 창랑호 납북 사건이다. 다만 사고라기 보다는 사건에 가깝다.

대한국민항공사(KNA·대한항공 전신) 소유의 창랑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객기로, 부산수영 비행장을 이륙한 뒤 상공에서 납치돼 평양에 강제 착륙하게 된다.

납치 등이 아닌 사망사고는 첫 보고사례는 1976년 8월 2일에 발생한 대한항공 642편 추락 사고다. 이란 테헤란 공항 이륙 후 오른쪽 엔진에서 미상의 이유로 화재가 일어나 산악지대에 추락했고, 승무원 5명이 전원 사망했다.

승객이 탑승한 여객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1980년 11월 발생한 대한항공의 착륙사고였다. 시야 불량과 조종사 실수로 언더슛(활주로에 못 미친 지점에 부딪히는 사고)이 발생했고, 탑승인원 총 226명 중 15명과 1명의 지상 요원이 사망했다.

1983년 9월 1일에는 소련이 경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007편을 격추해 269명이 사망했다. 1987년에는 미얀마 양곤(랑군) 상공에서 폭탄테러로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로 115명이 사망했다.

1997년 8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총 254명 중 228명이 사망했다.

이후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3명이 사망했고, 187명이 상처를 입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올해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월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티웨이항공 항공기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 엔진에 불이 났다. 다만 이때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또 동월 청주국제공항에서 대만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ZE781편 B737-800 여객기가 이륙 도중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했으나, 이륙 전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는 지난 2007년에도 있었다. 제주항공 502편이 제주공항 활주로를 이탈했고, 승객 4명이 상처를 입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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