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참사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저희 뉴스룸은 참사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를 낸 제주항공의 문제점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제주항공은 정비가 소홀하지도 운항이 무리하지도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만 당장 참사 다음날인 오늘 (30일) 새벽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다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회항도 '랜딩기어' 문제로 알려졌는데 저희 취재 결과,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패널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벌어진 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했습니다.
16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륙 20여분쯤 후, 기장은 승객들에게 여객기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바로 랜딩기어 이상이었습니다.
[제주항공 승무원 : 항공기 결함으로 인해 제주 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전 7시쯤, 끝내 여객기는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 오늘 이륙 직후에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접수가 됐고요.]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제주항공 내부 공지입니다.
랜딩기어 수동 스위치 패널 뚜껑을 잘 닫으라는 당부입니다.
랜딩기어가 올라오지 않아 회항했다는 겁니다.
해당 항공기는 참사 사고기와 동일 기종으로 비상 시에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수동 스위치 패널은 조종실 바닥에 있는데 누군가 점검 차원에서 열어보고 닫았지만 제대로 닫지 않은 겁니다.
닫힘 센서가 인식하지 못할 경우 이륙 후에 랜딩 기어가 올라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전날 큰 사고가 있어서 더 꼼꼼하게 점검하려다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회항 중에는 작동이 정상화됐다"며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항공사 여객기의 사고가 반복되면서 탑승객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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