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41년된 서울 ‘송파한양2차’…최고 29층·1346가구 신축으로 ‘재건축’

서울시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지난 1984년 준공되어 올해로 지어진 지 41년째를 맞은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 1300여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송파동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경관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준공 후 40년이 넘은 744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단지는 2021년 11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내부 갈등으로 인해 사업 참여 철회를 요청하는 등 난항을 겪으며 사업도 다소 지연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가 대안 검토에 적극 나선 결과 아파트 주민들의 재건축 공감대도 형성되며 사업은 다시 속도를 냈다.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다.

이번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이 아파트는 용적률 299.99%를 적용해 최고 29층·15개 동·1346가구(공공주택 269가구 포함)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주변 도로와 단차로 단절됐던 한양공원은 접근성을 높이고자 단차가 사라진다.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경계부에는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등 지역 개방형 커뮤니티시설도 설치된다. 기존 유치원을 공원 쪽으로 이전해 주민들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한다.

주변 도로 폭을 늘리고 가로변 보행 공간을 확보하며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조성하는 등 쾌적한 보행환경을 갖춘다.

주변과 어우러진 도시 경관을 형성하도록 공원과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도 제시됐다. 개방감 확보를 위해선 공공보행통로, 통경축이 계획됐다.

아울러 같은 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광진구 중곡동 '중곡아파트'의 공공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중곡아파트는 1976년에 준공된 노후단지다. 201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열악한 사업 여건으로 장기간 정체되어 오다 지난 2021년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이곳은 최고 25층·5개 동·348가구(공공주택 42가구 포함)로 재건축된다.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서 주택 공급 계획을 당초 296가구 348가구로 52가구 늘어났다.

협소한 단지의 여건을 개선하고자 중앙도로를 입체적으로 조성해 도로 기능은 유지하면서 지하주차장을 넣는다.

기존에 소공원으로 계획했던 곳은 전면공지와 건축 배치를 통해 주민을 위한 열린 소통·보행 공간으로 대체한다.

이외에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종로구 '신문로2구역 12지구 공공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신문로1가 158번지 일대 신문로2구역 12지구는 2020년 9월 정비구역 재정비를 통해 신설된 구역 내 마지막 미시행 지구다.

2021년 공공재개발 1차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용적률이 완화 적용됐으며 임대주택 추가 확보로 공공성을 높였다. 용적률 1300% 내외·높이 100ｍ 이하 규모로 지어지며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 고층부는 공동주택 약 100가구 및 오피스텔 50실이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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