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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윤진식 무협 회장 "급변 무역환경 대비 현장밀착형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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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년사

뉴스1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4단체 비상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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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기술 초격차가 기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에 따라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윤 회장은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읽어 무역업계의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업계 규제 및 애로 발굴과 대정부 건의 기능을 확대하고 한국 무역의 외연 확대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희망찬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한 해에도 무역인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중국발 공급과잉, 해상 물류비 급등, 유가·환율 불안 등을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거친 파고를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았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 무역업계는 한 걸음 더 전진했습니다. 한국의 수출 성장률은 주요 경쟁국을 압도했고 수출 6,800억 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에 버금가는 성과를 일구었습니다. 세계 수출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의 질적 수준도 향상됐습니다.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두드러졌고 아세안,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한한 열정과 쉼 없는 노력으로 한국 수출을 이끌어주신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역인 여러분, 올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기술 초격차가 기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에 따라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은 탄소 중립 이행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국제 규범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무역인 여러분, 무역협회는 한국 경제가 안팎에 직면한 도전에 맞서 우리 무역업계와 함께하겠습니다.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읽어 무역업계의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전략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든든한 국제통상의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원사의 전략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TA POST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셋째, 무역업계 규제 및 애로 발굴과 대정부 건의 기능을 확대하겠습니다. 무역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규제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전달하는 정책 제언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습니다.

넷째, 한국 무역의 외연 확대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습니다. 차세대 수출 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무역인 여러분, 과거 수많은 대내외적 도전에 우리 무역업계는 담대하게 응전했고 그 결과 도약을 거듭했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위기 극복과 혁신의 DNA는 어디에도 없는 한국 무역의 성장 동력입니다.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마주하는 올해,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25년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우리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슬기롭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역인 여러분의 큰 성취와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새해
한국무역협회 회장 윤 진 식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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