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9을 내년 1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로 완충 시 최대 532㎞(현대차 연구소 측정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차체 길이가 5m가 넘는 대형차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9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아는 미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온 목적기반차량(PBV·Purpose Built Vehicle)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PBV는 ‘다품종 소량생산 차량’이다. 운전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과 각종 수납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상용차나 택배차량처럼 소비자의 목적에 맞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아는 첫 중형 PBV인 PV5를 통해 전기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엔 DHL 코리아와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기아는 또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중국과 남미 등에서 생산·판매해 온 전기 준중형 SUV EV5를 국내에 출시한다. EV5는 중국에서 3000만원대 이하로 판매된 바 있다. 기아는 준중형 세단 EV4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준중형 SUV인 EV6보다는 낮은 차급으로 해치백 형태다. EV3가 3000만원대 중반인 것을 고려하면 판매 가격은 4000만~5000만원(보조금 수령 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도 보급형 전기차인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 콘셉트카 PV5 위켄더. /기아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형 전기차를 공개해 대중화에 나섰다면, 내년에는 중·대형급 전기차를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며 “차급별 전기차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인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은 10여년 간 활용한 1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1보다 진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시스템 TMED-2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첫 차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TMED-2를 기아의 쏘렌토, 현대차 투싼, 싼타페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TMED-2는 전작보다 연비 등 성능이 더 좋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