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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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는 동안 국내 증시는 나홀로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 한해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860선에서 660선으로 23% 넘게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 개장일이었던 지난 1월 2일 866.57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665.97로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2655.28에서 2404.77로 9% 넘게 내렸다.
미국 증시는 달랐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월 2일 1만4873.70에서 지난 27일 종가 1만9722.03을 기록하며 33.37% 상승했다. 이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6.58% 뛰었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27일까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37% 올랐다.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가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에 전기차 캐즘(수요 위축)에 따른 이차전지주 부진 등이 이어진 게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 환율 급등 등 불확실성으로 내년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 호재를 누린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너무나 많은 이슈와 악재에 시달렸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에서 25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8일과 비교해 코스피 시가총액이 159조4150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94조5170억원 줄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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