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한글현판달기 추진위원회 등 한글단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현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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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단체 등이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의 한자 현판 대신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글 단체와 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 등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한글 현판 달기 세계시민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상징인 경복궁 정문에 중국 한자 현판이 걸려 국민과 나라를 부끄럽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로 대한민국 국가유산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이라며 “광화문은 한자 현판보다 한글 현판이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한글현판달기 추진위원회 등 한글단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현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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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단체들은 정확한 창제 시점이 불분명한 훈민정음의 기본 28자 상징성을 살려 12월 28일을 창제 기념일로 정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은 ‘한글 창제 581돌’이 되는 날이다.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현판이 오랜 논의와 고증의 결과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청장은 “현판은 경복궁을 중건했을 당시인 1865-1868년 현판에 가깝게 고증해야 한다는 게 문화유산 복원의 원칙에 맞는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과정과 제작 비용 등을 봤을 때, 다사다난한 과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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