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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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감소 여파로 지난해 일반대와 전문대, 교육대학 등의 졸업자 취업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은 70.3%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및 2023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64만6062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올해는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원격대학, 기술대학, 전공대학, 사내대학,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 대학원대학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조사 결과 입대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55만4284명 중 취업자는 38만9668명으로 취업률은 70.3%다. 올해는 조사 대상 확대로 기준이 달라졌다. 직전 조사 기준을 적용한 지난해 취업률은 68.4%로 2019년(67.1%), 2020년(65.1%), 2021년(67.7%)보다는 높지만 2022년(69.6%)과 견주면 낮아졌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대는 2022년 66.3%에서 지난해 64.6%로 1.7%포인트(p) 하락했다. 교대는 같은 기간 61%에서 59.5%로, 전문대는 72.9%에서 72.4%로 소폭 내려갔다. 새로 조사 대상에 들어간 대학원은 82.4%,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 등 기타는 74.9%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에 새로 포함된) 73개 대학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취업률이) 증가했다"면서도 "기업 공채 규모가 감소하고 있고 공공기관, 지방 공무원 채용 규모도 줄고 있는데다 초등 교원 임용도 감소하고 있어 (취업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71.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교육계열(69.5%), 사회계열(69.4%), 예체능계열(67.2%), 자연계열(66.5%), 인문계열(61.5%)은 전체 취업률보다 낮았다. 다만 기존 조사 기준으로 통계를 비교하면 모든 계열에서 취업률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취업률은 72.2%로 비수도권 68.5%보다 3.7%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전년 2.7%보다 증가했다.
취업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09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4만4000원 늘었다. 전문대 졸업자는 257만7000원, 대학원 졸업자는 509만6000원이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352만7000원), 사회계열(350만1000원), 공학계열(346만2000원) 순이었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44.3%), '졸업 후 3개월 이내'(21.4%), '6∼9개월 이내'(13.1%), '3∼6개월 이내'(12.9%), '졸업 후 9개월 이후'(8.2%) 순이다. 기업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41.8%로 가장 높았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조사는 취업 현황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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