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국내 최초로 8인치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인 아이큐랩 착공식이 지난 6월 열렸다. 8인치 전력반도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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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28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양자·전력반도체·수소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주력 산업을 고도화해 일자리 100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지역 총수출을 2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6차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4~2028년)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는 1999년 전국 최초로 전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5년마다 '전략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다시 태어나는 부산 산업, 빅 챌린지'를 비전으로 3대 방향에 따라 9개 전략산업을 선정해 2028년까지 3조1263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계획은 2030년까지 질 좋은 일자리 100만개, 지역 총수출 200억달러, 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4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미래 신산업 육성'은 가장 먼저 내세운 정책 방향이다. 혁신 기술을 통한 미래 산업 창출과 디지털·탈탄소 전환을 위한 기회 창출 산업이 대상이다. 분야별로는 디지털테크산업, 에너지테크산업, 바이오헬스산업이 제시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양자, 전력반도체, 원전기반에너지, 2차전지, 수소에너지, 방사선 의과학, 해양·제약 바이오산업 등을 국가 첨단기술 육성 정책과 연계하고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국책사업을 확대하는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하면서 기술 사업화를 촉진해나가는 전략이다.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해 미래 산업형 공급자로의 전환이 필요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융합 부품소재 산업,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정했다. 전기차, 친환경 스마트 선박, 로봇, 스마트 제조, 신발, 패션의류, 블루푸드 분야 등에서 기존 전통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조 전환을 통한 고도화 전략을 위해 지역 내 산학연 연계·협력으로 원천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 자산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확대해 부산의 도시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산업으로 해양산업, 금융산업, 문화관광산업을 제시했다. 트라이포트 물류, 해운항만 서비스, 금융기술(핀테크), 디지털 자산, 영화영상 콘텐츠, 게임, 컨벤션 등 부산의 특화 자산인 해양·금융·문화관광 분야 산업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사회·경제적 가치를 확장하고, 기회발전특구 등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활동에 적합한 여건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9개 전략산업을 이끌어갈 2025년 '전략산업 선도기업' 91개 사를 선정했다. 전략산업 선도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육성 체계에서 벗어나 부산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에 지정한 '앵커기업'과 '히든챔피언 기업'까지 더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전후방 기업들이 동반 성장함으로써 기술 혁신성 제고, 수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선정기업 인증서 수여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해 기업 대표에게 직접 인증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성장의 양대 축으로서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라며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미래 신산업과 세계적인 수준의 물류, 금융, 문화관광산업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활력이 넘치고 시민의 삶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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