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은 26일 인천 연수구 인천유나이티드축구센터에 인천 구단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강원FC를 이끌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돌풍의 활약 속 K리그1 준우승 대업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지난달에는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하지만 강원과의 동행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윤정환 감독은 강원을 떠나 지난 22일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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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인천 감독으로 돌아온 윤정환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럴수록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심찬구 전 대표팀과 오랜 이야기를 나눴고, 인천과 한국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심 전 대표님이 인천 구단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팀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길을 열어가고자 했다. ‘승격’을 목표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제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더 높은 곳까지 이끌고자 한다. 원래는 강원을 떠난 후 휴식을 생각해었는데, 심 전 대표팀의 진심 어린 마음에 심사숙고 끝에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 팀을 변화시키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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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인천유나이티드 제13대 감독윤정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올해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가장 지도력을 인정받은 시즌이다. K리그2 팀을 선택했는데, 승격에 대한 부담이 클 텐데 괜찮은지
2부 팀을 맡게 된 것은 큰 도전이다. 어려운 선택이다.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심찬구 전 대표님의 팀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이 움직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인천을 선택했다.
-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인천은 어떤 팀이었는지
인천이 강등권에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었다. 재작년에는 좋은 성적을 만들어 ACL 무대도 경험한 바 있다. 올해 강원에서 상대팀을 맞붙으면서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도 있었다.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인천은 동기부여가 많이 결여됐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이 떨어져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쉬운 일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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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격’이 목표다. 과거 J리그 시절 승격을 경험한 적이 있다. 큰 자산이 될 것인지
일본에서 2부 팀을 승격시킨 바 있다. 어려운 팀이었지만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목표를 세워갔다. K리그2 팀을 지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선수단 수준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팀을 만들어갈 것이다. 2부 흐름을 100% 알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부분을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단을 비롯해 프런트, 코칭스태프가 삼위일체로 잘 이뤄져야 승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 잘 이뤄진다면 내년에 인천이 다시 승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강원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많은 성공 요인들이 있었을 텐데 인천에 이식시키고 싶은 것들이 있는가
좋은 팀을 오면 분위기가 좋다. 강원을 만들면서 분위기 조성에 굉장히 노력했다. 그 분위기가 팀 결과로 이뤄지며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큰 숙제는 팀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다. 최대한 빨리 내부 사안들을 파악하고 운동장에서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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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본인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선수들과 소통을 자주 한다. 일본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수비적인 축구를 한다고 들었다. 이제는 스타일을 바꿔 공격축구를 하고자 한다. 전술적으로 인천은 수비에 많은 힘을 줬었다. 이제는 여기서 벗어나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간결하게 공격을 이어가며 유동성을 가져가고자 한다.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인천에 입히고 싶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강원과 이견을 보였었다. 관계는 어떤지
깨끗하다. 문제없다. 인천에서는 ‘승격’이라는 목표를 갖고 나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에 왔다.
- K리그2에서는 다이렉트 승격이 아니면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인천의 강등에는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의 문제도 아니다. 모두가 모두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팀이 되어야 한다. 2부로 강등되면 승격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선수들과 함께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잘 준비해보겠다. 인천의 기틀을 잘 미련해서 팀을 유연하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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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서 또 다른 양민혁이 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는지
양민혁같은 선수는 아직 인천에서 찾지 못했다. 대신 최우신 선수는 올해 대표팀도 갔다 왔고 유심히 관찰했던 선수다. 그 외 선수 중에는 박승호가 유능하다고 들었다. 아직까지 함께 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함께 지내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잘 보일 것 같다.
- 전지훈련이 코 앞이다. 강등된 것에 비해 감독 선임이 늦어졌다. 팀 개편에 있어서 시간이 촉발하지 않은가
시즌이 끝나고 많은 시간이 지났다. 대표 자리를 비롯해 감독 선임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팀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빠른 시간 안에 기존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 필요하 포지션을 찾아서 영입하기도 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빠른 시일 내 많은 부분이 정해질 텐데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 승격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은가
지금까지 지도자를 하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팬들께서 워낙 열성적이고 지지를 많이 해주신다. 우리도 이제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많은 팬들께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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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
팬들께서는 많은 실망을 하셨을 것이다.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내년 어떻게 싸우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팀 내 여러 부분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선수들의 마음을 빨리 잡을 수 있다면 좋아질 것이다. 관건이다. 현재 축구센터 근처에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팬들께서 그만큼 마음을 상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잘해서 인천이 혁신됐고,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 K리그2에서 가장 기대되는 상대가 있는가. 대항마는 어디인가
1,2부리그에서 이제 만만한 팀은 없다. 방심은 금물이다. 선수단을 잘 지켜서 모든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약간의 휴식을 가졌다. 통상적으로 쉼 없이 이어지는 취임 기자회견 속 윤정환 감독은 예상 질의를 준비해왔음에도 긴장감이 커 보였다. 그는 도중 약간의 쉰 이후 돌아와 차큰이 답변을 마치며 인천 감독으로서으서의 포부를 남겼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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