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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NYT “러 파병은 김정은 아이디어… 북한군 다수 영양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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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관계자 인용해 보도

조선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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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러시아의 요청이 아닌 북한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 전했다. 파병 초기엔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이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반대였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익명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파병하겠다고 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신속하게 수용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후 최소 1만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고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은 약 1만 1000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로부터 즉각적인 대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국제 사회에서 외교적 싸움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가 지원하고, 북한에 위기가 발생하면 기술 제공 등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NYT는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전선(戰線)에 나가 있는 북한군이 실제 위력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은 최고의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를 보냈지만 많은 병사들이 사실은 영양실조(malnourished)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미 측에 따르면 부상당한 북한군은 러시아군보다 더 나은 상황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의 경우 전장에서 가까운 소규모 마을 병원이 아니라 쿠르스크 시내의 큰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사상자는 1100여명에 달한다. 북한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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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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