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림(왼쪽), 차지연/ CJ ENM·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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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업계에서 배우들의 건강 이상으로 공연이 중도 취소되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다.
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월하’ 역을 맡은 차지연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공연이 중단됐다.
제작사 CJ ENM은 “1막 공연 중 차지연 배우에게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가 발생해 공연이 중단됐다”며 “배우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이 공연 예매자들에게 티켓 결재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차지연이 출연 중인 또 다른 뮤지컬 ‘명성황후’ 부산 공연도 캐스팅이 변경됐다. 오는 23일과 24일에는 배우 김소현이 차지연을 대신해 명성황후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도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뮤지컬 ‘시라노’가 1막 후 무대를 긴급 중단한 바 있다. 최재림은 당시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지난 21일 배우 강홍석이 최재림 대신 ‘롤라’역으로 무대에 섰다.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의 경우 박건형이 ‘릴리 플린’ 역을 대신 소화했다.
최근 배우들의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자 뮤지컬 팬들 사이에선 ‘겹치기 출연’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재림은 ‘시라노’를 비롯해 뮤지컬 ‘킹키부츠’와 ‘시카고’를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 이런 무리한 일정이 그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재림 소속사 포킥스 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연 현장을 찾아주셨던 관객분들, 이후 예정된 공연을 기다리셨을 많은 관객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동료 배우들 및 공연 제작사와 스태프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최재림 배우는 빠른 회복 중에 있으며 전문가의 소견을 바탕으로 오는 25일에 뮤지컬 ‘시라노’ 무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 약속된 공연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다. 이 무거운 마음 잊지 않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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