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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송년회도 피하는 국힘 의원들 “윤석열 탄핵… 말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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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권성동 국민의힘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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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내란사태 여파로 여론이 악화하자 연말에 예정됐던 의정보고서 발간을 미루고 송년회 일정 등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정보고서를 내려고 했다가 지금 상황에 굳이 냈다간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어서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은 연말이면 한해의 의정활동과 성과 등을 담은 의정보고서를 돌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 활동을 하는데, 12·3 내란사태 이후 악화된 민심을 고려해 몸조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맘때면 하루 대여섯개씩 송년회를 비롯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지역행사 일정들이 빼곡하지만, 의원들은 송년회 참석 등도 피하고 있다고 한다. 한 초선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두고 여러 말들이 많아 지금 상황에선 뭘 하기가 좀 그렇다”며 “몇군데 (의원실이 의정보고회를 하려고) 업체를 예약했다가 취소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일부 지역에선 거리에 ‘내란 공범 ○○○’라는 펼침막이 내걸리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조국혁신당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에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란 내용이 담긴 펼침막을 내걸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고 적은 펼침막으로 맞불을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사전 선거운동’으로 판단해 불허했다.



당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심상치 않게 보고 반격에 나섰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내란 공범’으로 표현한 지역구 펼침막 게시는 허용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펼침막은 불가하다고 한 데 대해 “중앙선관위가 편파적인 결정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 내란죄는 수사 중인 사건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표결과 관련해 공범으로 처벌되지 않음은 명백하다”며 “이러니까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심을 받는다”고 적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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