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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후티 반군 미사일에 뚫린 이스라엘 방공망…16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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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현지시각) 예멘에서 발사되어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쪽 자파에 착륙한 미사일 공격 현장에서 이스라엘 구조대가 서 있다. 자파/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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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새벽 예멘 후티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남부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의 방공망이 미사일 요격에 실패하면서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공군(IAF) 조사 결과를 인용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상공으로 날아왔고, 이스라엘은 단거리 아이언 돔, 중거리 데이비드 슬링, 장거리 애로우 시스템 등 다단계 방공 시스템을 운영했으나 미사일 격추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텔아비브 남부 도시 자파의 한 공원에 떨어졌다. 이에 주변 주택 창문 등이 깨지며 3살 소녀를 포함해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14명은 피신 과정에서 다쳤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사일이 떨어진 자리에 큰 분화구가 생겼다.



35살 아이레나 브로드스키(35)는 “정말 운이 좋았다. 미사일이 1m만 가까이 떨어졌다면 이 집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머리와 손가락의 상처를 치료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중부 전역에 미사일 경보가 울린 것은 지난 19일 이후 두번째이다. 당시 미사일은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어 라마트간의 빈 학교 건물에 추락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이후 이스라엘방위군(IDF)가 예멘 후티의 거점도시인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에너지 시설 등을 집중 공습했다.



이란·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연대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과 이스라엘·미국의 공습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후티 반군의 19일 공습 이후 영상 메시지를 내 “그들은 우리만 공격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전 세계를 공격하고 있다. 국제운송과 무역로를 공격한다”며 “이스라엘이 후티를 상대로 하는 행동은 전체 국제 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이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이란 대리인 집단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1일 후티 반군의 텔아비브 남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만에 반격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점령한 수도 내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홍해 상공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 여러 대와 대함 순항 미사일 1발도 격추했다. 사우디알아라비야 네트워크는 21일 후티 지도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예멘 수도 사나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돕는 명목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이스라엘을 상대로 200발의 미사일과 170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방공망을 통해 대부분의 미사일을 차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22일(현지시각) 에이피(AP)통신은 미 중부 사령부가 홍해 상공에서 미 해군 F/A-18 전투기가 아군을 적으로 오인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투기가 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항모전단의 일원인 유도 미사일 순양함 게티스버그호가 실수로 발사해 격추시킨 것이다. 격추된 전투기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조종사는 모두 탈출했으나 이 중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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