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과 정상회동 조율 중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총리와는 정상회동 조율까지 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한국 패싱'이 굳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10분에서 15분가량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재계 인사들 가운데서도 정 회장은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실상의 첫 주요 인사입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가 한국과 관련한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가지 물어본 것은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은 만큼, 트럼프가 대화 도중 어떤 질문을 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트럼프는 아직까지 한국의 계엄 상황이나 탄핵 정국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반응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한국 패싱' 경향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과 달리 일본과의 접점은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시바 총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임식 전에도 될까요?} 일본 정부가 원한다면 저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미 트럼프와의 정상회동 일정 조율에 착수한 반면, 내란 사태 여파에 휘말린 한국 정부는 트럼프 측과의 공식 대화 채널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문진욱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유정배]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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