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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7억 빚 딛고 20개국 수출...“차별화된 ‘필라테스’ 경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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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필라테스 운동기구 제작사
모션케어컴퍼니, 지용진 대표가 창업


매경이코노미

지용진 모션케어컴퍼니 대표는 2024년 12월 5일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모션케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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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바꾸는 힘이 있다.”

지용진 모션케어컴퍼니 대표가 평소 강조한 말이다. 필라테스 기구와 재활 운동기구를 제작하는 모션케어컴퍼니는 최근 ‘2024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고 매경이코노미와 씨엔티테크가 주최한 이 행사는 스포츠 창업 생태계의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자리였다.

2019년 설립된 모션케어컴퍼니는 지 대표가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필라테스 기구와 재활 운동기구를 개발, 유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용인대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후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너, 프로농구팀 의무 트레이너 등을 역임하며 재활과 운동 치료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창업 동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 대표는 “몸이 불편했던 아버지와 형님의 재활을 돕고자 물리치료를 시작했고, 헬스케어 기구를 더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는 ‘움직임(Motion)’과 ‘돌봄(Care)’을 결합한 사명으로 이어졌다.

모션케어컴퍼니의 사업 모델은 필라테스 기구와 목재 운동기구를 제작, 판매하는 것이다. DIY(Do It Yourself) 필라테스 라인, 스트레칭·재활 운동기구, 홈트레이닝 용품 등 약 50종의 제품을 제작한다. 지 대표는 “운동기구를 더 똑똑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체형 교정과 운동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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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진 모션케어컴퍼니 대표. (모션케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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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케어컴퍼니 제품의 강점은 친환경 소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이 회사 제품은 목재를 사용해 감성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차갑고 딱딱한 기존의 금속 운동기구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자체 생산’ 구조다. 공정의 대부분을 내부에서 처리해 품질 관리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표 제품은 필라테스 기구다. 이 기구는 창업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다.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매출도 급성장했다. 창업 초기 2년 만에 연매출 40억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누적 매출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반려묘를 위한 운동기구 ‘우디캣 캣타워’도 이 회사의 히트 상품이다.

지 대표는 자신을 ‘시련 부자’라고 말한다. 창업 초기에는 필라테스의 대중화가 부족해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7억원의 빚을 지고 폐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는 컨테이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제품을 개발했고, SNS를 통해 초기 고객을 모집해 사업을 안정화했다. 지 대표는 “당시 대리운전을 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낮에는 기구 개발에 매진하며 재기를 준비했다”라고 회고했다.

누적 투자금은 12억원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씨엔티테크와 AC패스파인더와의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과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 대표는 “필라테스 기구를 넘어 재활과 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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