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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경기도, 일제 항거 '무명 의병' 기념사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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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발굴 용역 발주...내년부터 강좌·포럼 등 개최
한국일보

경기문화재단 무명 의병 기념사업 포스터. 경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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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구한말 일제에 항거했지만 이름 없이 사라져간 '무명 의병' 발굴사업을 시작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유산원은 올 초 제정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무명(無名) 의병'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최근 실태조사 및 기념사업 중장기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사)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은 체계적인 사업추진에 앞서 31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기존 자료 수집과 신규 자료 발굴, 기념사업 중장기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상은 1895년 을미사변부터 1910년 경술국치 기간 경기뿐만 아니라 당시 경기도였던 인천 및 북한 개성에서의 활동까지 포함한다. 전투, 첩보, 재판, 토벌지, 내외신 기록 등이 망라된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이번 실태조사 및 기념사업 중장기계획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내년 2월에는 역사강좌, 3월에는 인문포럼, 4월에는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2월 역사문화강좌의 주제는 ‘강산의 의로운 장부들’이다. 개화기 의병이 누구이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일반시민의 사전 이해를 돕는 기념계승 프로그램이다.

3월 인문포럼과 4월 학술심포지엄은 기념사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기념주제를 찾는 학술활동이다. ‘바깥포럼 1895’로 진행될 포럼은 애국심, 자치역량, 공동체를 향한 헌신이 지금 우리시대에 어떻게 평가하고 기념해야 하는지를 모색한다. ‘어떻게 연구하고 무엇을 기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4월 학술심포지엄에서는 경기도 무명 의병의 시공간적 개념을 역사적으로 짚는다.

경기문화유산원은 이번 자료 발굴을 통해 드러난 역사적 사실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고, 교육 및 기념사업에 활용하는 한편, 표지석과 안내판을 설치해 기념할 방침이다.

확정된 프로그램 구성과 구체적 일정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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