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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삼성, 美 텍사스에 370억달러 투자…전영현 “AI 미래 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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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법 지원 47억5000만 달러 확정
투자 조정하면서, 보조금 26% 줄어
시스템 로직 칩·R&D 연구동 등 건설
미국 “일자리 1만5500개 늘어날 것”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라 47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는다. 이는 애초 발표한 금액 64억달러보다 26% 줄어든 수준이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삼성과 새로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합의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진행 중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는 조건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삼성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면서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액이 줄어든 데는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당시만 하더라도 오는 2030년까지 4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이를 토대로 책정한 보조금이 64억달러였다. 하지만 효율적인 투자 집행을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조정해 370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세부적으로 △ 텍사스 중심부에 시설을 확장하며 △ 특히 시스템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칩 팹과 연구·설계 시설을 테일러 지역에 구축하고 △ 오스틴에 있는 기존 공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경제자문은 “이번 지원으로 미국은 모든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며 “삼성의 370억달러 규모 제조 투자로 AI와 첨단 기술을 위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역시 논평을 냈다. 그는 “미국에서 활약한 30년 가까운 반도체 제조 경험을 쌓으면서, 미국 내 파트너와 텍사스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칩스법 지원 합의는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이정표로, AI 중심의 미래 시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약 1만2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500개의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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