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9 모습. /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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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화웨이에 세계 손목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손목 착용 웨어러블 기기의 올해 1~3분기 전세계 누적 출하량은 1억3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500만대)가량 줄었다. IDC는 “주로 미국과 인도의 시장 포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시장 출하량은 4580만대로, 전년 대비 20.1% 증가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
제품별로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올 1~3분기 출하량 1억12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스마트밴드는 같은 기간 출하량 26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브랜드별 순위에도 중국 시장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는 1~3분기 누적 출하량 2360만대, 시장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730만대 늘었고, 점유율은 5.3%포인트(p) 상승해 애플을 제쳤다. IDC는 화웨이가 3분기 신제품 워치 GT5, GT5 프로, WATCH D2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남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동의 1위’였던 애플은 2위로 내려갔다. 1~3분기 누적 출하량 2250만대로 전년 대비 330만대 줄었고,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p 감소한 16.2%였다. 3분기 개별로는 애플워치10 시리즈 출시 효과로 출하량 1위였지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화웨이에 밀렸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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