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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안전 이별’을 위해 사설 경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많은 여성이 폭력 피해 없이 연인·배우자와 ‘안전 이별’을 하기 위해 사설 경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가 저지르는 교제폭력, 교제살인에 대한 두려움이 이런 서비스의 이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 대상 경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화이트 마피아’라 부르고 있다.
원래 유명인이나 공인에게 경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이트 마피아는 현재 서비스 이용자 대다수가 젊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레이는 고객의 70%가 25~35살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용자 대다수는 더우인(중국의 틱톡)으로 서비스를 의뢰했다. 서비스 가격은 이용 기간 등에 따라 1만위안(약 197만원) 이상이 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은퇴 군인과 운동선수 등으로 짜인 화이트 마피아는 교제폭력이나 가정폭력 등의 문제가 있을 때 해결을 돕는다고 했다. 이 업체는 “법률에 빈틈이 있어 일부 문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서도 경호 서비스를 제공할 때 “법률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마피아는 이혼이나 이별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폭력을 저지르는 사례를 수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혼을 요구하자 황산을 던진 남편, 신체적·언어적 학대를 저지르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전 남자친구 등으로 벗어나려는 여성들이 있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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