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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류희림 ‘민원사주 의혹’ 싸운 방심위 노조에 언론운동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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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팻말이 붙은 서울 중구 방송회관의 방심위 사무실 모습.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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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알리며 내부 투쟁을 이어온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방심위지부가 자유언론실천재단으로부터 언론운동기금을 받게 됐다. 언론운동기금은 언론운동을 하다 피해를 보거나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한 언론인·시민 등에게 매년 수여하는 기금이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9회 언론운동기금을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방심위지부에 대해 “방심위의 ‘청부민원’과 ‘표적·정치심의’의 실상을 안팎에 알리며 내부 구성원들의 저항을 조직하고 싸움으로써 윤석열 정권 내내 언론자유 투쟁의 맨 앞에 있었으며, 그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언론 탄압의 상징이었던 방심위 내부에서 언론자유 수호 투쟁에 나선 현실이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심위지부는 류희림 위원장 취임 직후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 운영 중단을 요구하며 사무처 직원 150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후 내부 폭로로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하여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에 민원을 넣었다는 이른바 ‘민원사주’ 의혹이 알려진 뒤에는 직원 149명이 기명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서를 넣어 공익신고자와 연대했다. 지금도 방심위가 있는 서울 목동의 방송회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매년 연말 시상하는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에는 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실천연합(민언련) 참여기획팀 팀장이 8회 수상자로 뽑혔다. 재단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말살 기도에 맞서 중요한 고비마다 펼쳐진 선도적인 투쟁의 현장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언론 현장 어디에서든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본상 수상자는 없다.



자유언론실천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의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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